아기가 태어나고 가장 먼저 준비한 건 아기 통장이었습니다. 출산 축하선물부터 백일선물 돌 선물까지 아기이름으로 들어오는 용돈들을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아기를 낳기 전부터 주식을 시작하며 나중에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브랜드나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경제관념을 심어주며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1. 도장 만들기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아기의 도장이 필요합니다. 요즘엔 아기 도장도 다 예쁘게 만들어서 통장과 함께 아이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장은 그냥 막도장 이어도 되고, 예쁘게 만든 탯줄도장이나 원석 도장 등 모두 괜찮습니다. 아이가 아직 서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꼭 도장이 필요하니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합니다.
2. 거래은행 고르기
엄마, 아빠의 주거래 은행을 선택하는 것도 좋고 예쁜 통장을 발급해주는 은행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국민은행에서 만들었고, 국민은행은 뽀로로 표지의 통장으로 개설됩니다. 나중에 아이에게 선물하기에도 예쁠 거 같습니다. 은행이 아닌 증권사에서 통장을 바로 개설해도 무관합니다. 증권사는 예약 후 방문 등 가까운 곳에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럴 경우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하고 증권사 연계계좌를 만들면 됩니다. 은행에 방문하기 전 각 은행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은행 기준으로 준비서류는 3개월 이내 발급된 것만 가능합니다.
아기 도장과 함께 가족관계 증명서(상세), 기본증명서 (아기 기준, 상세), 엄마 또는 아빠 신분증 ( 방문하시는 분 신분증을 가져가시면 됩니다.) 서류는 주민등록번호 모두 나오게 출력해야 합니다. 주민센터 가서 발급도 가능하고 온라인 발급 후 프린트로 출력해야 됩니다. 아기 통장은 발급 시 적고 엄마의 서명이 많이 필요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주식계좌까지 연계계좌로 발급 시 보통 1시간 30분~2시간 30분 소요되니 은행 업무시간 확인 후 여유 있게 오전 중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반 은행 입출금 계좌는 개설과 동시에 실물 통장을 주고 ( 국민은행 기준 뽀로로 통장 ) 주식계좌는 실물 계좌가 없이 계좌번호가 나온 종이만 함께 줍니다. 개설 후에 관리할 부모의 핸드폰에 어플을 설치하고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증권계좌를 개설 시에 해외 주실을 할 예정일 경우 해외주식거래가 가능한 증권사 계좌인지 물어보고 국내 주식과 해외주식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만든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 해외주식 거래가 모두 가능하여 증권 연계계좌는 2개를 개설하였습니다. 국민은행의 일반 입출금 통장까지 총 3개의 통장을 만들어 관리합니다.
3. 현금 증여하기
주식으로 증여 시 그에 대한 수익 부분까지 증여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보통 아기에겐 현금 증여를 합니다. 아기에게 현금을 증여할 경우 증여금액에 따라 비과세가 가능합니다. 1살부터 10살까지 2천만 원, 11살부터 20살까지 2천만 원, 21살부터 30살까지 5천만 원 증여 시 비과세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살에 2천만 원 증여 시 10년 후인 13살에 다시 2천만 원 증여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홈텍스에 접속하여 직접 증여세 신고를 해주시면 됩니다. 방법이 어렵지 않아서 꼭 하시는 것이 좋고, 이 증여금액은 가족 및 친척들이 준 모든 금액을 합하여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꼭 숙지하셔야 합니다. 증여세 신고 시 입금 회차에 따라 모두 따로 신고를 해야 해서 용돈을 받을 경우 아이 입출금 통장으로 받기보다는 부모의 통장으로 받은 후 한 번에 아이 통장으로 입금, 증여신고를 하는 것이 더 간단합니다.
4. 아이 통장 증권매매 주의점
아기 통장으로 주식 매매를 하는 경우 매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부모의 차명계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매매가 불가합니다. 보통 증여 후 바로 주식 매입 후 아이가 커서 직접 주식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거래를 하지 않아야 하므로 주식 매입 시 꼭 오래도록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는 배당금이 있는 기업을 선택하여 이자처럼 배당금이 쌓이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종목도 너무 많은 종목에 투자를 하면 안 되니 이 부분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커서 은행거래가 직접 가능하지는 나이에 직접 투자해볼 수 있도록 미리 발판을 마련해두는 건 좋은 방법입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생활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면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알게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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